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월요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라는 더 큰 질문을 놓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평양을 둘러싼 외교 움직임이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빨라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두 외교 수장은 또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기로 다짐했다. 이는 북한과의 관여를 더 확대하더라도 동맹의 군사적 기반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양국 정부 모두에 안심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조만간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31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촉진자로서의 서울의 역할
서울은 워싱턴과 평양 간 대화 재개를 돕는 데 힘쓰겠다고 밝히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접촉을 통해 진행될 과정에서 방관자가 아니라 촉진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더 장기적인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 현안도 함께 다뤄
이번 통화는 안보 현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관세와 투자협정, 안보협력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추구하기로 합의하며, 무역과 경제 현안을 핵 문제와 같은 대화 테이블에 올렸다. 두 사람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과 중동 평화 및 안정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동맹의 의제가 한반도를 훨씬 넘어선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전히 남아 있는 간극
통화에서 오간 우호적인 언사 이면에는 워싱턴과 서울이 최종 목표를 바라보는 방식에 실질적인 간극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새로운 대화의 목표로 비핵화를 재확인하기를 거부했으며, 양국이 함께 실시하는 연합훈련의 축소도 지시했다. 이런 움직임은 서울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지만, 당국자들은 대화를 향한 흐름 자체는 공개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이번 통화는 양측이 이 간극을 동맹 사이의 균열로 드러내기보다 조율을 통해 관리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