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은 이번 주 한림읍 야자수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실종 상태였던 37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현장에서는 실종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와 슬리퍼,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실종은 5월 15일 처음 신고됐으며, 시신은 그로부터 석 달 넘게 지난 8월 24일 발견되면서 여름 내내 이어진 수색이 마무리됐다.

지금까지는 타살 정황 없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금까지는 타살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추정 사인은 목맴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라 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에 종결되지 말았어야 할 사건

이번 사건은 결말보다 초동 대응 과정을 둘러싸고 더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담당 경찰관은 실종 여성의 실제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했으며, 가족이 재신고한 이후의 대응 역시 유 직무대행 스스로 심각하게 미흡했다고 표현했다.

유 직무대행은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이 종결된 뒤 결국 숨진 채 발견된 또 다른 실종 남성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일이 단순한 개별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임을 시사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담당 경찰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으며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에 대한 징계뿐 아니라 실종 신고 처리와 종결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