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내려앉았다. 새 리얼미터 조사 결과로, 주거와 검찰, 군을 둘러싼 잇단 논쟁적 조치가 나라 거의 모든 곳에서 지지를 갉아먹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의뢰한 이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3.3%로 일주일 새 2.6%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53%로 2.5%포인트 올랐다. 두 수치의 격차가 뚜렷한 부정 우세로 벌어졌다.
한꺼번에 벌인 세 싸움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을 하나의 실책이 아니라 여러 논란의 묶음과 연결지었다. 정부의 부동산세 개편,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없애는 검찰 개혁, 그리고 육군사관학교를 쿠데타 위험과 연결한 이 대통령의 논쟁적 발언을 짚었다. 여론조사 기관은 이들이 합쳐져 지지의 폭넓은 침식을 낳았다고 밝혔다.
각각은 서로 다른 신경을 건드린다. 세제 개편은 주택 보유자를 불안하게 하고, 검찰 개혁은 한국에서 가장 분열적인 제도 싸움 가운데 하나를 다시 열며, 군 관련 발언은 군을 옹호하려는 보수층의 반발을 샀다. 세 전선에서 동시에 싸우면서 영향을 받지 않은 집단이 거의 없다.
어디에나 닿은 하락
지역 수치는 하락이 얼마나 넓었는지를 보여준다. 서울에서 지지율은 5.9%포인트 내린 36.8%,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에서는 5.5%포인트 떨어진 29.8%,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8%포인트 낮아진 38.7%를 기록했다.
하락은 세대도 가르지 않았다. 70세 이상에서 5.6%포인트 내린 43.4%, 60대에서 5.3%포인트 내린 49.2%였고, 20대에서는 27.9%, 학생층에서는 25.1%까지 떨어졌다. 노년과 청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직 버티는 정당
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본인보다 잘 버텼다. 44.6%를 얻었고, 보수 국민의힘은 전 연령대 평균 37.6%였다. 여당은 여전히 앞서지만, 대통령이 자기 당보다 뒤처지게 됐다. 개인의 위상이 자산이었던 지도자에게는 경고 신호다.
숫자의 의미
대통령 지지도 조사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오차 범위 2%포인트에서 진행됐고, 정당 지지도는 이틀에 걸쳐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오차 범위 3.1%포인트에서 이뤄졌다. 이 표본 규모는 역대 최저치에 무게를 싣는다.
이 대통령에게 위험한 것은 하나의 수치가 아니라 그 뒤에 놓인 양상이다. 그가 국정의 핵심으로 여기는 개혁이 바로 이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어서, 그는 밀어붙이기와 물러서기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처지다. 불만이 지역과 세대, 사안을 가리지 않고 번진 지금, 좁은 해법은 없다. 변화가 그만한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음을 유권자에게 설득하는 더딘 일만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