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서울에 새 대사를 맞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가운데 하나라고 부른 한미 관계에 대한 따뜻한 인사와 함께 부임했다. 미셸 스틸 대사는 목요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약 1년 반 동안 비어 있던 자리를 채웠다.
스틸 대사는 이 직책으로서는 이례적인 이력을 지녔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자신을 두 나라가 함께 빚어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주한 대사가 된다.
수십 년으로 재는 동맹
그의 첫 메시지는 연속성과 안심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미국과 대한민국이 140년 넘게 함께해 왔으며, 오늘날 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계를 안보의 언어로 규정했다. 굳건한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남도록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어떤 신호에도 민감한 한국 청중을 겨냥한 메시지였다.
한 대통령의 구상을 이어받아
스틸 대사는 자신이 누구의 구상을 추진할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두 나라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구상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방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무를 자신이 몸담은 백악관에 곧바로 연결한 표현이었다.
그가 물려받은 동맹은 이미 고위급 접촉의 대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으며, 대사는 두 정부가 안보와 통상, 방위비 분담이라는 익숙한 현안을 풀어가는 시점에 부임했다.
마침내 채워진 공석
스틸 대사의 부임은 유난히 길었던 공백을 메운다. 전임자인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2025년 1월 무렵 떠났고, 이후 약 18개월 동안 대사직은 비어 있었다. 활발한 외교가 이어지는 와중에 대사관이 상원 인준을 거친 수장 없이 운영된 기간이었다.
그는 미국 보수 정치와도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다. 남편인 션 스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공화당 인사로, 이러한 배경은 서울의 지지자와 반대자 모두가 그의 임명을 읽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엇갈린 환영
한국 내 반응은 엇갈린다. 지지자들은 그의 한국계 뿌리와 워싱턴 인맥을 강점으로 본다. 민감한 시점에 두 수도를 잇고 서로를 통역해 줄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특히 진보 성향 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이번 임명에 반대해 왔다. 그가 과거 북한과의 관여를 비판한 점을 들어 그를 극우로 규정한다. 워싱턴에서 정해진 의제를 밀어붙이는 동시에 이러한 회의적 시선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의 임기 초반을 좌우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