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과 증시의 혼란이 경제 운영을 둘러싼 유권자의 불안을 키우며 발목을 잡았다.

화요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응답자의 45.9%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했고, 50.5%는 부정 평가했다.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자, 부정 평가가 50% 선을 넘은 첫 사례였다.

두 조사, 같은 방향

다른 여론조사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7월 3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에서는 긍정 53%, 부정 37%로 여전히 우세했지만, 이 조사가 그의 임기 중 기록한 최저치였고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렸다. 리얼미터 조사의 오차 범위는 2%포인트, 전국지표조사는 3.1%포인트로, 모두 95% 신뢰수준이다.

그를 끌어내리는 것

압력은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밀려왔다.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증시 변동성, 개인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레버리지 ETF 논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안, 개헌 논의, 전세 대출 규제 강화를 둘러싼 이견과 연결지었다.

시장 배경은 시점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27일까지 76주 연속 올라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무색하게 했고, 코스피는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하락했다. 해외에서의 성과 다지기가 국내의 가라앉는 시장을 배경으로 펼쳐진 셈이다.

전문가의 경고

관측통들은 이 수치를 방향 전환의 신호로 읽었다. 정재환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현재의 기조를 밀어붙이기보다 시장 현실에 더 부응하는 금융시장 정책을 추구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 밑바탕의 전략을 더 직설적으로 짚었다. 그는 대통령이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가계 자산을 부동산에서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적은 이 대통령 경제 기조의 핵심을 겨냥한다.

밖과 안의 간극

이 지지율은 익숙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투자 약속을 한 아름 안고 5개국 순방에서 돌아왔지만, 해외 합의를 다룬 기사들은 국내의 집값과 자산을 둘러싼 불안을 상쇄하지 못했다. 경제가 평범한 국민에게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기 전까지, 해외의 성과는 그의 지지율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유권자의 인내가 얇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