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월요일 11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경제와 안보 분야의 합의를 한 아름 안고 왔지만, 그 성과가 국내에서 실질적 안도로 이어질지를 시험할 과제도 함께 그를 기다린다.
7월 24일 시작된 이번 여정은 독일과 미국,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로 이어졌다. 대형 기술 정상회의와 남미의 자원 확보 행보를 아우른 동선이었다. 성과는 분명했지만, 그를 기다리는 문제의 목록도 그에 못지않다.
그가 가져온 것
핵심은 인공지능이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선언을 내놓고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을 이끄는 경영진을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 기업들은 총 9,5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줄줄이 내놨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AI 공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구간은 원자재에 관한 것이었다. 브라질에서는 희토류 협력 합의가, 칠레에서는 리튬과 구리에 관한 약속이 나왔고, 아르헨티나에서는 핵심 광물 양해각서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 그리고 내년부터 시작될 원유 수입 계획이 이어졌다. 이 모두는 한국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국내의 시험대
더 어려운 일은 귀국과 함께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화요일 국무회의를 소집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의 정책 보고도 예정돼 있다. 발표를 실행으로 옮기려는 시도다.
미룰 수 없는 결정도 있다. 이 대통령은 형사소송법 관련 사안을 두고 15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무엇을 택하든 이목이 쏠릴 국내 법률 현안으로, 한 주간의 정상외교를 순식간에 가릴 수 있는 종류의 문제다.
체감되어야 할 경제
더 큰 과제는 경제 그 자체다. 내수는 둔화돼 왔고, 해외에서 맺은 합의는 아무리 커도 국민의 일상에 나타나기까지 여러 해가 걸린다. 국회에서는 맞설 준비가 된 야당이 정부의 운신 폭을 좁히고 있다.
정치평론가 김상일은 이 문제를 직설적으로 짚었다. 그는 결국 진짜 문제는 한국 경제이며, 외교 성과는 국민이 그 혜택을 체감할 때에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방의 화려한 숫자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기준이다.
좁혀야 할 간극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해외 순방은 한바탕 추진력을 안겨준다.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이미지와 숫자의 연속이다. 문제는 비행기가 착륙한 뒤 그 힘이 얼마나 오래가느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이 겨냥한 대로, 밖에서 더 강해진 손을 쥐고 돌아왔다. 그것이 안에서 그를 지탱해 줄지는, 예산과 법안, 그리고 아직 그 혜택이 체감되지 않는 경제라는, 더 더디고 덜 화려한 앞으로의 과제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