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리튬을 중심으로 한 이번 합의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금속의 세계적 매장지 가운데 하나에 한국 산업을 잇기 위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1일 카사로사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났다. 3개국 남미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 만남은 상징성이 짙었던 순방을 몇 가지 구체적인 약속으로 바꿔 놓았다.
전 과정에 걸친 리튬
핵심은 리튬에 초점을 맞춘 핵심 광물 양해각서였다. 탐사와 채굴부터 그 이후 단계까지 가치사슬 전 과정을 아우른다. 배터리 기업이 이 금속의 안정적 공급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원산지에서의 접근권 확보는 상업적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우선순위다.
양측은 여기에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더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협정이야말로 채굴 양해각서를 기업이 자금을 댈 만한 사업으로 바꾸는 힘이다.
흐르기 시작한 원유
광물과 나란히 에너지도 논의됐다. 아르헨티나는 2026년 초 시범 선적에 이어 내년부터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두 정부는 협력이 이후 천연가스와 원자력으로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합의를 회복력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한국의 원유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의 거의 전부를 수입하는 나라에게 남반구의 새 공급처는 구매인 동시에 위험 분산이다.
잠들어 있던 통로의 재가동
일부 성과는 멈춰 있던 기구를 다시 돌리는 일이었다. 두 나라는 공동 경제위원회와 별도의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새 합의를 표류하도록 두지 않고 관리할 자리를 마련하는 장치다.
두 정상은 더 큰 목표도 겨냥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가 회원인 남미 블록 메르코수르와의 무역 협상 재개다. 주요 회원국인 아르헨티나는 이 시장을 열려는 한국에게 유용한 파트너다.
순방의 논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정은 브라질과 칠레를 거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에서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만났다. 세 나라 모두에서 주제는 같았다. 한국의 제조와 기술을 이 지역의 광물, 에너지, 농지와 맞물리게 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와의 합의에 눈길을 끄는 액수는 따르지 않았고, 서명된 상당수는 즉각적 성과보다 미래를 가리킨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에너지 전환의 원자재를 확보하려는 한국이, 그 무대로 남미를 택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