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합동수사팀이 목요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하며, 관계자들이 6월 지방선거의 투표율 기록을 조작했는지를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냈다. 압수수색은 서울 남쪽 과천에 있는 선관위 본부를 비롯해 경기도의 한 지역 사무소, 그리고 서울 송파와 강남, 서초의 구 선관위 사무소에까지 미쳤다.
이번 압수수색은 6월 3일 선거 이후 선관위를 따라다닌 이 사건에서 지금까지 나온 가장 강력한 조치다. 수사팀은 공전자기록 위조와 공무집행방해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는 국가의 선거를 관장하는 기관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흔드는 혐의다.
수사팀이 의심하는 것
수사의 핵심에는 실무진이 승인 없이 투표율 자료를 고쳤다는 의혹이 자리한다. 사건에 따르면 한 지역에서는 수백 단위의 수치가 수천 단위로 부풀려졌고, 이후 전체 합계가 여전히 맞아떨어지도록 다른 곳의 숫자를 슬그머니 깎았다는 것이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양상은 단순한 사무 착오가 아니라 기록을 의도적으로 뜯어고치려 한 정황을 시사한다.
6월 선거는 이런 의문이 불거지기 전부터 이미 파행을 겪었다.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동났고, 수천 명이 오후 6시 마감 이후에 표를 던졌으며, 혼란 속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런 난맥상은 이후 보고된 수치가 실제 투표소에서 벌어진 일과 맞지 않는다는 의심에 빌미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