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의 치료용 펩타이드 위탁 제조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약 14억 6,000만 스위스프랑, 약 18억 달러 규모의 전액 현금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제안가는 주당 44.31스위스프랑으로, 인수설이 돌기 전 종가 대비 약 4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지분 55.7%를 보유한 폴리펩타이드 최대 주주가 이미 매도에 응하기로 약속해, 인수에 필요한 3분의 2 주주 승인을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대부분 해소됐다.
삼성이 얻는 것
폴리펩타이드는 70년 넘게 이 사업을 해왔으며 1,000종이 넘는 치료용 펩타이드를 생산해 왔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고 스웨덴과 벨기에, 프랑스, 미국, 인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삼성은 기술 노하우와 더불어 두 대륙에 걸친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사업 영역 확장이 핵심 논리다. 항체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 온 이 회사는 펩타이드를 더함으로써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그리고 이제 펩타이드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제약사들에 하나의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방식에 걸친 단일 제조 파트너로 스스로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GLP-1 변수
펩타이드는 지난 몇 년간 제약 수요를 재편한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인 GLP-1 계열 의약품의 기반이 되는 화학 물질이다. 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희소하며, 이미 자리 잡은 생산 기업을 인수하는 편이 그 역량을 맨바닥에서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존 림 대표는 이번 인수가 GLP-1 치료제를 포함한 펩타이드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넓혀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일정
공식 공개매수는 8월 말까지 개시될 예정이며, 규제 승인이 마무리되면 2026년 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독 재무 자문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