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연동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6종이 5월에 출시되어 13조 원이 넘는 거래 대금을 끌어모았다. 두 달 뒤 이 상품들은 개인 투자자와, 방금 이 상품을 사기 어렵게 만든 규제 당국 사이의 논쟁 대상이 됐다.
손실
레버리지의 산수는 레버리지가 늘 하는 대로 작동했다.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4.3퍼센트, SK하이닉스는 19.5퍼센트 하락했는데, 이는 뼈아프지만 견딜 만한 낙폭이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펀드는 각각 48.4퍼센트, 45.6퍼센트 떨어져 기초 자산 주가 변동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한 투자자는 이 상품에서 60퍼센트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무엇이 바뀌었나
7월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접근 요건을 강화했다. 최소 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약 2만 200달러로 올랐다. 이제 이 예탁금은 전액 현금으로 채워야 하는데, 이전에는 최대 70퍼센트까지 보유 주식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최소 주문 수량도 1주에서 20주로 늘었다.
당국은 또한 당분간 신규 상품 출시를 중단하고 이미 거래 중인 펀드에 대한 광고를 금지했다.
불만
개인 투자자들의 항변은 이 상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응이 손실이 난 뒤에야 나왔고, 애초에 변동성 큰 반도체 시장에 레버리지 단일 종목 펀드가 무더기로 출시되도록 방치한 여건이 아니라 상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온전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투자자 게시판에서 거듭 나오는 물음은 왜 벌은 자신들에게만 가해지느냐는 것이다.
펀드 상장 폐지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상품을 회수하는 것 자체가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며 이를 배제했다.
앞으로
국회의원들은 더 강력한 모니터링과 추가 규제에 앞선 협의를 요구했는데, 이로써 현행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누가 위험을 떠안느냐는 근본적 물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