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리더스 리셉션 계기에 약 30분간 짧게 만나 조선업 협력을 비롯한 여러 미해결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확인하며, 두 정상이 리셉션 계기에 짧게 만나 조선업 협력을 비롯한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화가 더 폭넓은 주제로 이어졌음에도 조선업을 핵심 의제로 부각시킨 설명이었다.
이미 테이블에 오른 계약금
이번 조선업 논의는 지난해 체결된 양자 무역 협정을 토대로 한다. 이 협정에서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 부문에 특정해 배정됐다. 이런 기존 약속이 있었기에 두 정상은 추상적인 정책 논의가 아니라 구체적인 출발점을 갖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짧은 만남에 담긴 빽빽한 의제
조선업 외에도 이번 짧은 대화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관심, 우라늄 농축권, 민수용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권, 그리고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기는 시점 등이 거론됐다. 회동을 전달받은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선업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리셉션이라는 자리의 성격상 실제 해결에는 훨씬 더 긴 협상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웠다.
정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리셉션에서의 30분짜리 대화에 이렇게 많은 실질적 의제가 몰린 것을 보면, 화요일의 이번 만남은 어느 한 사안의 돌파구라기보다 서울과 워싱턴이 다음 협상 라운드를 앞두고 얼마나 많은 미해결 과제를 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