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 스킨케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주호 대표가 '보호주의(프로텍터십)'라고 부르는 개념을 중심으로 조직 문화를 다져왔다. 이는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보호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뜻한다.

이 대표는 보호주의를 자기중심적 개인주의에 대한 의도적인 해답으로 설명한다. 상호 지원과 공동체 의식을 회사 운영의 중심에 두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펴낸 경영 저서 '프로텍터십'에서 이 개념을 폭넓게 다뤘으며, 이 책은 리더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회사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담아냈다.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 철학은 상당히 구체적인 제도로 이어진다. 직원들은 주 2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근무 시간도 스스로 정한다. 회사는 단순히 충성을 요구하기보다 구성원이 독립적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힌다.

보호주의 같은 표현이 진짜인지 가늠하는 잣대는 힘든 시기를 견뎌내느냐 여부인데, 회사는 그런 시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회사는 한한령과 코로나19라는 압박 속에서도 국내외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밝힌다. 상호 의무에 기반한 문화가 진가를 발휘하거나 조용히 무너지는 그런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