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26년 상반기에 외국인 관광객 242만 명을 유치했다. 1년 전보다 43.9% 늘어난 수치로, 이 항구도시는 이번 급증의 최대 동력으로 다른 무엇보다 BTS를 지목한다.
이 속도 덕에 부산은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단 6개월 만에 연간 목표인 외국인 400만 명의 60%에 도달했고, 여름 성수기와 대형 콘서트가 겹친 6월 한 달에만 48만 4,000명이 찾았다.
도시를 움직인 콘서트
가장 뚜렷한 급증은 6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연 주간 동안 경기장 반경 3킬로미터 이내의 외국인 유동 인구는 직전 주보다 341.9% 치솟았고, 이 인파의 물결은 주변 동네로 번져 나갔다.
소비도 인파를 따라갔다. 콘서트 주간에 외국인 방문객은 경기장 인근에서 5억 4,800만 원을 썼고, 도시 곳곳에 마련된 팬 거점에서는 10억 원에 가까운 지출이 이뤄지며 하나의 행사가 도시 전체의 상업적 특수로 이어졌다.
새로운 돈, 새로운 동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부산에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은 5,914억 원, 약 4억 2,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25년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전국 증가율 55%를 앞질렀다. 방문객은 더 많아졌을 뿐 아니라 지갑도 더 넉넉히 열었다.
돈이 쓰인 곳도 달라졌다. 지출은 전통적 명소인 해운대 해변을 넘어 부산진구와 기장군 같은 지역으로 퍼졌다. 관광객이 가장 유명한 백사장에 몰리기보다 도시 곳곳으로 더 넓게 흩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달라지는 방문객 지도
출발지 시장도 나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만이 54% 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중국 본토발 방문은 90.7%, 미국발은 76.4% 뛰었다. 프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유럽 방문객도 증가세를 더했다.
이런 다변화는 특정 국가 의존을 줄이려는 도시에 중요하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 두루 걸친 관광 기반은 이웃 한 나라에 매인 기반보다 안정적이다.
명성을 굳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 수치를 더 큰 야망의 증거로 내세우며, 부산이 세계적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숫자는 그 주장에 어느 정도 무게를 실어준다.
이제 관건은 지속성이다. 콘서트는 화려한 한 달을 안겨줄 수 있지만, 도시의 목표는 하룻밤을 위해 찾은 인파를 습관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BTS가 만든 상반기의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