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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세종 이전 추진에 서울 주재 외교단 우려 표명

서울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이 외교부를 서울에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세종으로 이전하려는 정부 계획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거리로 인해 일상적인 외교 업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글 Korea First Staff게재 2 분 분량
서울의 한 거리에 대사관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서울의 한 거리에 대사관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출처: Yonhap

서울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이 외교부를 수도권 밖으로 옮기려는 오래된 정부 계획을 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외교부를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세종으로 옮길 경우 일상적인 외교 업무가 눈에 띄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번 이전 계획은 모두 44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더 큰 행정 개편의 일부다. 이 가운데 27개 기관은 2027년 두 차례에 걸쳐 이전할 예정이며,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를 포함한 나머지 17개 기관은 신청사 건립에 맞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주재 공관들이 의지해 온 근접성

현재 서울에는 110곳이 넘는 외국 공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제 기업과 교민 사회, 외교부 자체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오가는 구조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외교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근접성을 잃는 일이다.

한 아시아권 공관 관계자는 자국 기업과 교민 상당수가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관 운영 자체를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다른 공관 관계자는 외교부와의 일상적인 소통을 위해 직원들이 서울과 세종을 오가야 하는, 사소하지만 끊이지 않을 불편함을 지적했다.

한 유럽권 외교관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이전 계획이 극적인 단절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외교 활동에 불편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작은 만남과 업무 처리에서 그 불편이 누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과거의 예외 조항

외교부가 처음부터 세종 이전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근거가 된 2005년 법률은 이후 정부 상당 부분을 남쪽으로 옮기게 한 이전 계획에서 외교부를 명시적으로 제외했는데, 이는 지금 다시 떠오르고 있는 바로 그 외교 접근성 우려를 반영한 조치였다.

그 예외 조항이 다시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국 공관들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각 공관은 시점과 실무 절차, 세종에서의 외교 접근성이 어떤 모습일지 가늠하지 못하는 상태다.

정부는 협의 약속, 세부 내용은 미정

정부는 전환 과정 내내 외교 관계가 원활히 유지되도록 외교단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외교부의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로서는 서울 대사관로에서 나오는 가장 뚜렷한 신호는 반대라기보다, 아직 제대로 된 답을 기다리고 있는 110킬로미터짜리 물음표에 대한 불안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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