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하는 국내 수사기관의 첫 수장을 정하는 인선이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 자신의 정치 진영 내부에 균열을 드러냈다. 대통령과 동맹 세력이, 이번 인선이 수사청 설립의 취지인 개혁을 스스로 흔든다는 주장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전직 검사 출신인 김지용 씨가 있다. 이 대통령은 9월 8일 그를 검찰 권한 재편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중대 사건 수사를 전담할 기구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의 초대 청장 후보로 지명했다.
동맹 세력에서 나온 의문
이번 반발은 야권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기반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목소리를 높인 인물 중 한 명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로, 그는 김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당시 그에 대한 징계 조치에 반발하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수사청 광주지청장을 맡고 있는 임은정 지청장은 한발 더 나아가, 김 후보가 동료 검사와 관련된 성범죄 의혹 수사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