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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I로 표적 추적하는 신형 어뢰 "잠-2.0" 시험 발사

북한 관영매체가 인공지능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신형 고속 정밀유도 어뢰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무기가 한국 해군의 주요 수상함을 겨냥해 설계된 것으로 분석했다.

글 Korea First Staff게재 2 분 분량
어뢰로 보이는 무기가 수중에서 발사되며 연기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어뢰로 보이는 무기가 수중에서 발사되며 연기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 출처: Yonhap

북한이 "잠-2.0"이라 불리는 신형 어뢰 체계의 수중 시험을 진행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무기는 표적 탐지와 유도 기능 모두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험은 목요일 실시됐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뒤인 토요일에 이를 공개했다. 시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게 만드는 북한 무기 발표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조종뿐 아니라 표적 탐지까지 맡은 AI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뢰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표적 탐지와 유도 기능 모두에 적용됐다. 이는 이 체계가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표적을 식별한 뒤 그 표적을 계속 추적하도록 경로를 조정하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관영매체는 또 이번 발사가 추진 효율과 로켓 추진장치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며, 이 사업과 관련해 5년간 180여 차례의 관련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국방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 시험을 참관했으며, 관영매체는 이번 시험이 해군의 실제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큰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인용했다. 보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는 언급이 없었는데, 주요 무기 시험이 그의 참관 아래 이뤄지는 경우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 해군 수상함을 정조준한 무기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의 선전성 표현보다 이 무기가 실제로 무엇을 하도록 만들어졌는지에 더 주목했다. 임을출 교수는 이 어뢰가 사전에 탐지하고 회피하기 어려운 무기라며, 한국 해군의 주요 수상함, 즉 함대의 중추를 이루는 대형 고가치 함정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신종우 연구위원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시험을 북한이 한국 해군과의 전력 격차를 꾸준히 좁혀가는 더 큰 흐름의 일부로 규정하며, "잠-2.0"을 단발성 발표라기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수중 군비 경쟁의 또 다른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적 검증은 아직 과제

대부분의 북한 무기 공개가 그렇듯 이번 세부 내용도 전적으로 관영매체발 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어뢰의 실제 사거리와 속도, 신뢰성은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전하려는 메시지다. 해군 무기체계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표적은 한국 해군의 수상 전력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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